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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피스/드림썰 2022. 8. 8. 01:10

    마르코와 2P마르코 사이에 낀 드림주 보고싶다.
    마르코가 성실/자상/적에게 냉혹함/느긋함/배려하는 등등이라면 2P는 성격 더러움/예민함/잔인함/집착하는 등 일듯

    예라

    평소와 같이 문을 열고 들어갔음. 근데 평소처럼 왔냐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마르코를 보니 평소랑 달랐음. 머리색과 눈 색이 달랐고 바라보는 눈빛 또한 달랐음

    "어... 이미지 변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볍게 말을 던져보았지만 마르코? 그는 가만히 자신을 쳐다보았음. 꼭 먹이를 노리는 맹금류같이. 등을 타고 오르는 피식자의 공포에 발걸음을 뒤로 물러나자 그는 천천히 다가와 손을 뻗었음. 벽이 닿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고 느릿하게 오는 것은 공포감을 주기 충분했기에 창백하게 질렸음. 그는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목을 쥐고 들어 올렸음. 이때를 대비해 호신술을 배웠었지만 체격차, 힘, 모든 것이 부족했기에 울먹이며 바라보았음.

    "이상하네요이.. 이렇게 약한 생물은 처음보는디.."
    "마... 마르.. 콜록!"
    "금방이라도 뒤져버릴 것 같은디."

    점점 조여 오는 손에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음. 본능적으로 경고의 울음소리도 내었고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점점 많아졌음. 죽는 건가? 하고 생각이 들쯤. 문이 거칠게 열리더니 손이 거칠게 떨어지는 느낄 수 있었음. 흐릿한 시야로 익숙한 머리색이 보였음. 다급하게 숨을 몰아쉬자 천천히 숨 쉬라는 듯 약하게 토닥이는 커다란 손도 익숙한 체취에 안심이 되어 옷자락을 꼭 쥐었음.

    "느, 나가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디.."
    "워워- 오해는 말여. 나는 가만히 있었는디 아가 나타난거여."

    그 말에 마르코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눈물만 방울방울 흘리며 창백하게 굳어 있는 예라를 볼 수 있었음. 얼마나 놀랐는지 옷자락을 쥐고 있는 손이 하얗게 변해있을 정도였음. 목에 남은 손자국에 불꽃을 둘러 대주자 소리 내 울기 시작했음.

    "그려그려, 나가 있으니 걱정말여."
    "쟤가-!! 제 목을 흐어어엉... "
    "우선 느 가서 검사받는 게 좋을 것 같구먼. 혼자 갈 수 있어요이?"
    "같이 가요... 나.. 훌쩍.. 으허헝...."
    "궁금해서 그런디.. 쟤도 '형제'여?"
    "아는 약해서 못혀. 민간인이여 민간인. 우리 배의 손님."
    "금방이라도 뒤져버릴 것 같구먼.. 거슬리니 꺼져버려요이."
    "느도 손님으로 이 배에 타 있으면서 닥쳐요이."
    "하, 재미있구먼."
    "경고하는디, 아한테 손대지 말여."
    "거참- 해적 새끼가 연애놀음하는겨? 웃기는구먼."
    "뭐여?"
    "그렇잖여~ 피스 메인이라도 해적은 해적. 우릴 좋아해 주는 아가 있을 것 같아요이? 솔직히 말혀봐. 세뇌라도 했는감?"
    "말은 똑바로 혀. 아랑 내는 아무 ㅅ"
    "닥쳐요!"

    예라의 욕설에 정적이 흐르고 그는 정색을 하고 그녀를 바라보았음. 마르코 또한 고개를 내려 보았음. 자신에게 꼭 붙어있는 상태에서 화가 났는지 볼이 붉게 물들고 있었음.

    "예라, 잠시만요이."
    "잠시만은 무슨! 거기 당신! 말 똑바로 해요!"
    "당신? 나 말하는거여?"
    "그래요! 제가 듣고 있으니까 화나서 얘기하는데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소리치는 예라에 그는 우습다는 듯 헛웃음을 침. 사실 많이 우습긴 했음 기척도 무력도 약해 빠졌고 아까 목을 졸랐을 때 약간의 힘으로 부러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가소로운 작은 새 한 마리가 삐약이는 그런 느낌이었음. 그래서 어디까지 기어오르나 하고 지켜봄.

    "해적이 뭐 어때서요! 그리고 좋아해 주는 이가 없을 거라고요? 누가 그런 말을 해요? 제가 장담하건대 모두 싫어하지 않을 거라고요. 가족 외에도 분명 있어요!"
    "딱 봐도 세뇌아녀?"
    "자꾸 세뇌 타령할래요? 저는 지극히 멀쩡하다고요. 그리고 해적들도 사랑받는 인물이에요. 가족에게도 타인에게도."
    "... 웃기는군."
    "물론 그쪽 생각에 우습지도 모르겠죠. 그래도 전 사실만 말했어요. 마르코도, 다들 사랑받는 사람들이에요. 누군가한텐 개새끼이지만 나한텐 사랑하는 이라고요."
    "그 말 모거니아한테도 해당되는겨?"
    "저는 모거니아를 싫어해요. 그렇지만 그들도 누군가의 사랑받는 이란 건 맞죠"
    "예라."
    "쉿! 마르코 지금 제가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녀는 마르코를 바라보며 조용히 시킴. 마르코는 대놓고 아 취급한다고 어이없어했음. 그럼에도 그녀가 말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음. 그녀는 얘기하면서 진정이 되었는지 보다 침착한 모습으로 마르코 품에서 벗어나 천천히 다가갔음.
    그는 천천히 다가오는 예라를 바라보았음. 제 손에 의해 시퍼렇게 멍든 목이며 울어 붉어진 눈가. 미세하게 떨리는 손 그럼에도 단호하게 다문 입이라든가 눈은 신기했음.

    "그러니 그런 말 하지 말아요."
    "...."
    "해적이라서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느니 싫어할 거라고. 당신도 마르코라면 이미 알고 있잖아요."

    예라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그의 커다란 손을 잡았음 마르코와 같이 굳은살이 자리 잡았고 굵은 손은 제 손에 다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꼭 잡고 올려다보았음.

    "선장님의 사랑을 그렇게 외면하지 말아요. 내 마음을 무시하지 말아요. 해적이라도 나는 마르코를 좋아해요."
    "허"

    그는 조금은 거칠지만 약하게 손을 뺐음. 마르코는 손을 뻗어 다시 예라를 데리고 와 뒤로 숨겼음.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를 보고 있었음.

    "그거."
    "안 돼요이."
    "요이."
    "야는 이곳 인간이 아녀."
    "책임감이여?"
    "....."
    "여기 내는 미련하고, 멍청하구먼."
    "손님이면 손님답게 행동 혀."
    "손님, 손님. 허. 그려 내는 손님이니 손님끼리 지내도 괜찮지 않은감? 안그려? 예라."
    "히끅."

    이름이 불리자 움찔하고 어깨를 크게 들썩임.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마르코에게 다가갔음.  손을 뻗어 마르코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방을 나섰음. 마르코는 그런 그를 따라 시선이 돌아갔고 방을 나가고 나서야 다시 시야를 내렸음. 자기가 뭔 잘못을 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보고 있는 그녀에 한숨을 푹 쉬었음. 아까보다 더 시퍼렇게 변한 목에 마르코는 다시 푸른 불꽃을 둘러주었음.

    "고.. 고마워요.."
    "하... 어디 뻐근하다던가 아님 아픈 곳 있는감?"
    "아.. 아뇨. 없어요."
    "그래도 가서 함 봤으면 좋겠구먼. 저 녀석이 힘 조절이란 건 안 했을테니까요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안 돼요이."
    "네.."

    목에 손을 올려둔 채 발걸음을 옮기자 예라 또한 발걸음을 옮겼음. 방금 전 목이 졸렸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에 올려진 손을 그냥 두다니. 경계심이 사라진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느는... 해적을 너무 믿어요이"

    "해적을 믿는 게 아니라 마르코를 믿는 거예요."

    "그게 그거지."

    "에이~"

     

    예라는 콧잔등을 찡그리며 웃었음. 마르코는 허 하며 콧잔등을 손으로 살짝 꼬집고는 의무실로 갔음. 검사 결과 다행히 목뼈에는 이상이 없어 붕대만 가볍게 둘렸음.  예라는 목에 둘린 붕대를 조심스럽게 매만지고는 밝게 웃으며 놀러간다고 나갔음. 마르코는 잡으려다 놓쳐 대신 믿을만한 이조우에게 연락을 취했음. 아가 나갔으니 주변에서 지켜봐달라고. 

     

    사실 예라도 나가서 갈 곳이 없으니 식당에 가서 삿치라도 도와줄까 하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식당을 코앞에 두고 그에게 붙잡힐줄은 전혀 몰랐음. 그는 파인애플 주스를 들고 한쪽 옆구리에 그녀를 끼고 갑판에 나갔음. 옆구리에 매달려 있는 그녀를 본 다른 형제들은 굳어서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음. 안그래도 연약한 민간인인데 저 인성 드러운 1번대장에게 잡혀이는 모습은 다들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충분했음.  

     

    "......"

    "쪼륵-"

    "저... 저기..."

     

    예라는 주변 시선에 덩달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음.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도 떨리는 눈동자들에 자신도 떨려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을 걸었음. 그렇지만 대답하지 않고 난간에 기대어 있는 그에 다시금 불렸지만 무시해서 시선을 밑으로 내렸음. 아, 말거는거 싫어하나 보다..

     

    "어이."

    "....."

    "귀머거리 된거여?"

    "...네? 저요?"

     

    깜짝놀라 귀를 쫑긋 세우며 고개를 들자 그는 한심하다는 듯 내려다 보고 있었음.

     

    "느 말고 나가 부를 사람이 있어요이?"

    "어... 대원분들...?"

    "요 조그만한 머리로 대체 무슨생각을 하는지.."

    "왜..왜요!"

    "조용히혀. 성대 잃어버릴 수 있응께."

    "!!"

     

    너무 놀라 입을 텁 막고 바라보자 맘에 든다는 듯 씨익 웃었음. 

     

    "그려, 맘에 드는 구먼."

    "....."

    "내 이름이 뭐여?"

    "?"

    "말해도 돼요이. 아까전처럼 짖어봐."

    "...짖어보라뇨.. 저는 사람인데.."

    "이거나 그거나. 암튼 이름."

    "...마르코?"

    "그려. 이제 다시 불러봐."

    "마..르코씨?"

     

    그는 웃었던 것이 거짓이었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음. 예라는 표정변화를 가까이에서 본 탓에 히끅 하고 숨을 깊게 들이 쉬었음.

     

    "이름."

    "마..마르코씨..."

    "나가 말하는게 그게 아닐텐데? 다시한번 잡히고 싶은거여?"

    "아..아뇨!"

    "그럼 똑바로 말혀."

    "그렇지만.."

    "뭐요이."

    "마...르코씨는 제가 알고 있는 마르코가 아니잖아요.."

    "내나 갸나 똑같은디 뭔 차이여."

    "그... 인성차이?"

    ".... 민간인맞여? 간이 뭐 그리 큰거여? 아까전부터 조잘조잘거리더니."

    "....제 간 작아요.."

    "그럼 똑바로 불러요이."

    "....."

    "....."

    "........"

     

    침묵이 이어지자 그는 목덜미를 잡고 들어 올려 시야를 맞추었음. 그냥 들은 목적이기에 졸림은 덜했지만 사나운 눈빛에 눈도 못 맞추고 데굴 굴리고 있자 그는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음. 

     

    "콱씨."

    "마르코!"

     

    눈을 질끈 감고 외치자 그는 큰소리로 웃었음. 울상을 지으며 이제 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자 그는 정말요이? 하고 되물었고 예라는 고개를 간신히 끄덕였음. 그는 팔을 내려 바닥에 내려주었고 그와 동시에 탕-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발목에 고통이 느껴졌음. 

     

    "꺄악!"

    "이런."

     

    예라가 몸을 숙여 발목을 잡자 그는 손을 뻗어 그녀를 안아 들었음. 예라는 고통에 눈물을 떨어뜨리며 소리내 울었고 그는 그런 그녀를 달랬음.

     

    "너..!"

     

    이조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오자 그는 피식 웃었음. 이조우는 그걸 보고 일부러 자신이 총을 쏜 순간을 노려 그녀를 내려두었다는 것을 깨달았음. 그는 불꽃을 일으며 그녀의 발목에 둘러주었음.. 지혈의 효과가 있었는지 흐르던 피는 점점 줄어들었고 고통이 덜해지니 예라도 고개를 들어 이조우를 바라보았음. 눈물은 방울방울 맺혀있다가 깜빡일때마다 떨어졌음. 

     

    "조심해야제. 아가 맞았자너."

    "너가!"

    "쉿- 아가 놀라잖어."

     

    작게 키득거리며 그녀를 더 안은 그에 이조우는 들고 있던 총을 갈무리 하고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음. 

     

    "그녀를 이리 줘라."

    "싫구먼."

    "예라."

    "..네.."

    "마르코가 찾는다. 이리와라."

    "마르코가요?"

     

    귀를 쫑긋거리며 몸까지 틀자 그는 뒤로 물러났음. 예라는 놀라 눈을 깜빡이며 그를 보자 마르코는 사납게 그녀를 노려보았음.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음.

     

    "이조우 말 믿는거여? 저 자식이 느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총을 쐈구먼."

    "...."

    "일부러 그랬는디 느가 내려가믄 무슨짓을 할지 몰러."

     

    예라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그를 팍 밀쳤음. 바닥에 떨어진 그녀는 가까스로 낙법을 취해 또다시 부러지는 불상자는 일어나지 않음. 

     

    "그런말 하지 마세요!"

    "요이."

    "이조우는 일부러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요!"

    "믿음이 탄탄하구먼."

    "흥!"

     

    항복한다는 듯이 양손을 든 그에 그녀는 한참을 노려보고는 뒤돌아 절뚝거리며 이조우에게 다가갔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그는 입술을 핥았음. 뭐, 다음에도 기회가 있는거니까. 

     

    예라는 이조우의 부축을 받아 다시 마르코 앞에 모셔졌고 마르코는 기겁하며 다리를 치료해 줌. 그리고 그녀에게 마르코접근금지처분을 받음. 

     

    "....저 대원 아닌데.."

    "또 당하고 싶은겨?"

    "그래도.."

    "그럼 내도 해당되게 할거여."

    "아이참! 제가 제일 잘하는데 접근금지지키는건데~ 제 특기를 발휘할 수 있겠네요!"

     

    재빨리 말하는 그 말에 마르코는 짧게 웃었음. 그래도 표정이 어두운건 어쩔 수 없었음. 그의 목적이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이렇게 한다면 자신쪽에서도 방법이 다 있었음. 으득거리며 이를 갈며 조심스럽게 발에 불꽃을 둘려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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