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귀환/드림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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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화산귀환/드림썰 2023. 11. 6. 21:29
🐯해남 편으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드림 서사와 상관이 없는 if입니다. 붉다. 동백꽃처럼 붉디붉은 꽃잎사이 매화꽃들이 휘날렸다. 한발 내디딘 때마다 뜨겁게 내뱉던 숨은 날 선 매화에 감탄을 내뱉었다. 귓가에 맴돌던 고함소리와 쇠들의 노랫소리는 옛 기억을 끄집어내기 충분했다. 마치 그곳에 있다는 듯 겹치는 잔상에 여린 살을 잘근 씹었다. 지친 이들의 노랫소리는 하나둘씩 사그라졌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앞을 나서는 것뿐이었다. [그들을 살리고 싶소?] 뒤에서 들려오는 흐릿한 말에 고개를 돌렸지만 자신에게 말 건 이는 없었다. "뭐 해! 얼른 가야 돼!" "... 알았어요." [내가 살려주겠소.] 무량수불. 언제 사술에 걸린 것인지 말도 안 되는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였다. [이대로면 모두 개죽..